췌장암 항암치료 후유증 — 어떻게 나타나고, 어떻게 관리할까?

췌장암은 항암제 강도가 높은 편이라 치료 과정에서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후유증은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기도 하고, 영양 상태나 면역 기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극심한 피로감입니다. 단순 피곤함을 넘어 하루 종일 누워 있어야 할 정도로 기운이 없고, 항암치료 회차가 반복될수록 더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함께 나타나는 것이 식욕저하와 체중 감소입니다. 췌장 기능 저하와 항암제 부작용이 겹치면서 음식 냄새만 맡아도 입맛이 떨어지고, 단기간에 체중이 크게 줄어들어 영양 불균형이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소화 불량과 설사도 흔한 후유증입니다. 췌장에서 소화효소가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음식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고, 기름진 음식은 특히 먹기 어려워집니다. 필요에 따라 소화효소제를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손발 저림과 같은 말초신경병증도 많은 환자들이 호소하는 후유증 중 하나입니다.

특히 FOLFIRINOX처럼 강한 항암제를 사용하는 경우 더 자주 나타나며, 단추를 끼우거나 젓가락을 잡는 일상활동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차가운 물에 닿으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항암제는 백혈구 수치를 낮춰 감염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발열, 오한, 기침과 같은 증상이 생기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작은 감기라도 폐렴 등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췌장 주변 신경이 자극되거나 담도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복부 통증이나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통약이나 신경차단술 등을 통해 통증 조절이 가능하며, 증상 변화에 따라 추가 검사나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췌장암 항암치료 후유증은 매우 다양하며 개인별로 나타나는 양상도 다릅니다. 후유증이 심해 식사나 수면이 어려울 정도가 되면 입원 치료를 통해 영양 공급, 통증 조절, 면역 관리를 받는 것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후유증 관리가 잘 이루어져야 항암치료를 지속할 수 있고, 환자의 삶의 질 또한 크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